우리 아이 언어검사 시기? 개월 수보다 중요한 ‘의사소통 신호’ 3가지

우리 아이의 언어 발달은 항상 걱정되고 근처에 사는 아이들을 봐도 “왜 이렇게 말을 못하지?” 엄마라면 한번 쯤은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말을 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세심한 마음으로 살펴 보는게 먼저일까요?

SELSIPRES는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언어 검사 도구들이지만, 검사 대상 연령과 목적이 명확히 다릅니다.

구분SELSI (영유아용)PRES (취학 전 아동용)
주요 대상35개월 미만 (영아기)2세 ~ 6세 (유아기)
검사 방식부모 설문지 중심아이 직접 대면 평가
추천 시점말문이 늦은 돌~두돌 사이문장 구성이 안 되는 세돌 이후

아이의 현재 개월 수와 발달 상황에 맞춰 언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영유아 언어발달 선별검사 (SELSI)

SELSI는 주로 아주 어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초기 선별 검사’입니다.

  • 대상 연령: 생후 4개월 ~ 35개월 (3세 미만)
  • 검사 특징: 부모님의 보고(설문)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아이가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주 양육자가 아이의 평소 언어 이해와 표현 수준을 답변합니다.
  • 받아야 할 시점:
    • 말문이 늦게 트일 때: 18~24개월이 되었는데 ‘엄마, 아빠’ 외에 의미 있는 단어를 거의 하지 못할 때.
    • 이해력이 걱정될 때: 단어를 말하는 것보다 “기저귀 가져와”, “우유 줄까?” 같은 간단한 지시 수행이 안 되는 것 같을 때.
    • 영유아 검진 결과: ‘추적 관찰’이나 ‘심화 권고’ 판정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실시하는 기초 검사입니다.

취학 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 척도 (PRES)

PRES는 SELSI보다 훨씬 정밀하며, 아이의 ‘언어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도구입니다.

  • 대상 연령: 2세 ~ 6세 (만 6세까지 가능하지만, 보통 3~4세 이후에 많이 시행)
  • 검사 특징: 전문가가 아이와 직접 대면하여 그림 카드를 보여주거나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아이의 직접적인 반응을 확인하므로 결과가 더 구체적입니다.
  • 받아야 할 시점:
    • 36개월 이상일 때: 아이가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해야 하는 시기인데 여전히 단어로만 소통할 때.
    • 의사소통의 질적 문제: 말은 하는데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발음이 너무 부정확하여 타인이 알아듣기 힘들 때.
    • 언어 치료를 고민할 때: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문법, 어휘, 이해력 등)이 부족한지 정밀하게 파악하여 치료 계획을 세우고 싶을 때.

“언제 병원이나 센터에 가야 할까?”

아이마다 발달 속도는 다르지만, 엄마의 마음은 “괜찮은걸까? 점점 좋아지고 있는거겠지?” 마음을 다독이다가도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신호를 더 잘 듣기 위한 안테나라고 생각하고 세심하게 살펴봐 주세요.

  1. 18개월: “주세요”, “엄마” 등 의미 있는 단어를 하나도 못 할 때.
  2. 24개월: 두 단어 조합(예: “엄마 우유”, “까까 줘”)이 전혀 안 될 때.
  3. 36개월: 간단한 문장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못할 때.

검사를 고려해야 할 핵심 시점

단순히 개월 수만 따지기보다, 아기가 옹알이로 손가락을 가르키거나, “이거, 저거”와 같은 의미있는 지시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의 의도를 보이는 결정적인 시기에 검사는 치료에 목적이지만,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대화법을 찾기 위한 과정입니다.

  • 사회적 미소와 눈맞춤이 적을 때 (돌 전후):돌 무렵 “엄마, 아빠”라는 단어가 없더라도, 눈을 맞추거나 손가락으로 사물을 가리키는(포인팅) ‘사회적 상호작용’이 부족하다면 SELSI를 통해 수용 언어(알아듣는 능력)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어휘 폭발기 직후 (24개월~30개월):보통 두 돌이 지나면 단어를 조합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두 단어 조합(예: “엄마 우유”, “차 가”)이 나타나지 않거나, 사용하는 단어가 10개 미만이라면 PRES 검사를 통해 발달 지연 여부를 정밀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의사소통의 질이 변할 때 (36개월 이후):말은 유창한 것 같지만 ‘질문과 대답’이 엇갈리거나, 혼잣말만 반복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언어의 형식뿐 아니라 ‘사회적 언어 사용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PRES를 실시합니다.

검사 시 함께 확인하면 좋은 내용

검사 결과 수치(개월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반응 양상’입니다. 같은 발달 단계라도 아이마다 성장 속도가 다릅니다.

항목설명예시
수용 언어 vs 표현 언어이해하는 능력과 말하는 능력의 차이를 봅니다.“심부름은 다 하는데 말만 안 해요” (수용은 정상, 표현만 지연인 경우)
조음 및 발음 상태특정 발음을 계속 생략하거나 대치하는지 확인합니다.“사과”를 “아가”로, “할머니”를 “아머니”로 고착화된 경우
상호작용 의도말을 못 하더라도 몸짓이나 표정으로 소통하려 하는지 봅니다.원하는 게 있을 때 엄마 손을 끌고 가는지, 아니면 그냥 울기만 하는지

이해를 돕기 위한 비유

언어 발달을 ‘물그릇’에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작은 그릇이고 또 어떤아이는 넓은 그릇, 또 다른 아이는 길고 좁은 그릇 등등 다양한 그릇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수용 언어(SELSI/PRES의 이해 파트)는 ‘물그릇의 크기’이고, 표현 언어(말하기)는 ‘그릇에서 넘쳐흐르는 물’입니다.

아이가 말을 안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입(표현)만 탓할 게 아니라, 먼저 그릇(이해력)이 충분히 커졌는지, 혹은 그릇은 큰데 물을 따르는 통로가 막힌 것인지를 검사를 통해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의사항

  • 컨디션 체크: 아이들이 낯선 병원이나 센터 환경에서 긴장하면 평소 실력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검사 전 아이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 주시고, 평소 집에서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가시면 전문가 상담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연속성: 한 번의 검사로 끝내기보다, 6개월~1년 단위로 ‘추적 관찰’을 하여 발달 속도가 가팔라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